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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사바하 : 인간의 욕심과 종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

by goaattt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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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영화 <사바하>는 어느 외딴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쌍둥이로부터 시작됩니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채 태어난 ‘그것과 뱃속에서 ‘그것’에게 다리를 깨물려 날 때부터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재인)는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을 나은 부모로부터도 불길한 대상으로 여겨져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창고에서 아무도 모르게 방치된 채로 살며, 16살이 된 현재 동네에서 가축들이 집단으로 폐사하는 등의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당을 불러 굿을 하지만, ‘그것’에 이끌려 다가가려 한 무당은 그의 힘에 의해 차단당하고 맙니다.

 

한편 박목사(이정재)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일을 하는 그가, 어느 날 ‘사슴동산’이라는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슴동산은 비밀스럽고 수상한 활동을 벌이며 신도들을 끌어모으는 집단으로, 그들의 정체와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을 품게 됩니다. 이를 파헤치다가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을 쫓던 경찰을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두 건이 심상치 않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더 파헤치기도 전에 터널 사건의 용의자가 자살하면서,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정비공 정나한(박정민)과 16년 전에 태어난 금화자매에 대해 알게 되면서  과거부터 이어져 온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의 조사는 점점 더 혼란스러운 방향으로 이어지며 금화가 지닌 비극적인 운명과 ‘그것’의 존재가 맞물려 충격적인 진실로 다가옵니다. 박목사는 금화와 그녀를 둘러싼 불행한 사건들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종교적 믿음과 인간의 탐욕, 그리고 악의 본질과 얽히며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야기는 박목사와 정나한이 '악'이라고 생각한 것과의 대결 속에서 자신이 믿었던 신념의 경계를 시험받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결말로 이어집니다.

 

 

2. 등장인물

 

박목사(이정재) : 개신교 목사로 ‘극동 종교 문제 연구소’는 민간단체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추적하고 비리를 폭로하며 돈을 버는 강사입니다. 이 때문에 계란도 맞을 정도로 적도 많지만, 이번 ‘사슴동산’ 건을 파헤치기 위해 불교와도 협업하며 그와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인물입니다. 이성적이고 냉철하며,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품고 극 중 메인 사건의 전개를 주도합니다.

 

이금화(이재인) : 영화의 시작을 함께한 쌍둥이 자매 중 동생으로, ‘그것‘과 함께 태어났습니다. 

 

그것(이재인) : 금화의 쌍둥이 언니로, 흉측한 외모와 독특한 설정으로 

 

정나한(박정민) : ‘사슴동산’ 종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의 메인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그의 내면적 갈등과 행동이 보다 영화에 몰입하게 해 줍니다.

 

김제석(정동환) : 영화에서 초월적 존재로 등장하며 영생을 얻었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사슴동산’ 종교의 지도자로 존경 받으나, 그와 얽힌 어두운 진실에 숨겨져 있습니다.

 

 

 

3. 총평

영화 <사바하>는 무서운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소재적인 면이나, 감독이 종교와 함께 풀어낸 스토리 자체가 무척 흥미로우며 배우들의 연기력은 몰입력을 높여주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했으며, 본래에도 오컬트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오컬트 영화답게 시각적인 장치나, 소품 그리고 분장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았는데 밤에 안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끝까지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인간의 욕심이 이런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종교, 그리고 신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어 자세한 말은 못 하겠지만, 영화의 반전이 나왔을 때 박목사가 느낀 감정과 크리스마스라는 배경이 너무 절묘한 기분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인 영화이지만 인간의 욕심이라면 이렇게까지도 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종교가 없는 관점으로 봤을 때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운 영화라고 생각되는데 종교를 실제로 갖고 본인만의 신념을 가진 분들이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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