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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녀가 죽었다 : 진정한 피해자는 누구일까?

by goaattt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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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구정태(변요한)’은 공인중개사로, 그가 직접 집에서 기르는 개미들로부터 착안하여 ‘개미아빠’라는 닉네임으로 부동산 카페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부동산 매물을 소개하거나 부동산 관련 조언 및 팁을 해주며 카페 내에서 높은 평판을 얻습니다. 그런 그에게 비밀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직업을 완벽히 활용하여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이들의 삶을 훔쳐 보며, 그들로부터 사소한 어떤 물건을 훔쳐와 모으는 것이 취미라는 점입니다. 꾸준한 관찰을 통해 구정태는 고객이 집을 비우는 시간을 파악한 후, 고객들이 그에게 맡긴 열쇠를 사용해 그들의 집에 침입합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집에 들어가면 고장 난 물건들을 고쳐주기도 하면서 하는 일이 바로 그 사람들이 잃어버려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사소한 물건을 훔쳐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고, 이와 어울리는 벽지와 조합하여 본인의 창고에 전시해두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던 구정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소시지를 입에 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한소라(신혜선)’입니다. 이 모순적인 인물은 SNS에서 핫한 인플루언서로, 구정태는 그가 가진 습관대로 그녀의 집에 들어가고자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소라가 집을 내놓고자 구정태의 부동산을 찾아옵니다. 구정태는 그녀의 집에 드디어 들어가 다 사용한 핸드크림을 하나 훔쳐서 나오게 됩니다. 그 후에도 꾸준히 그녀를 관찰하던 어느 날 끊어진 전선을 갈아주기 위해 그녀의 집에 들른 구정태는 피범벅이 된 채 소파에서 죽어있는 한소라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신고를 고민하던 구정태는 본인이 용의자로 몰릴 것임을 알고, 재빨리 빠져나옵니다. 결국, 본인을 대신해서 신고해줄 것 같은 커플과 함께 한소라의 집을 다시 방문하지만, 피범벅으로 소파 위에 있던 한소라의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패닉이 온 구정태는 범인이 시체를 처리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다음 날 부동산에 자신 앞으로 한소라 집을 몰래 방문하는 사진이 들어있는 빨간 편지 봉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쓰인 편지는 ‘너지?’라는 한마디였습니다.  이후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골함이 파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납골당을 찾아간 정태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어진 트럭이 돌진하면서 죽을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한소라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BJ 호루기(박예니)’의 실종신고로 경찰 ‘오영주(이엘)이 한소라의 사건을 맡게 됩니다. 호루기의 SNS를 파헤쳐 보던 구정태는 평소에 한소라와 호루기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호루기의 집에도 몰래 잠입하여 조사하던 중, 자신이 받았던 빨간 편지 봉투를 발견하며 그녀가 범인이라고 확신합니다. 더불어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종학(윤병희)’가 한소라를 꾸준히 스토킹하던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구정태는 괴한 2명에게 습격을 받지만, 가까스로 빠져나와 오 형사와 함께 돌아오지만 괴한 중 1명이었던 이종학은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빨간 봉투 안에는 이종학과 구정태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이 발견되어 이를 보고 순간 뭔가 스치듯이 생각난 구정태는 납골당으로 달려갑니다. 어머니의 유골함을 확인한 구정태는 창고 안의 사진이 들어 있는 빨간 봉투를 또 발견하게 되어 바로 호루기에게 이에 대해 추궁하러 갑니다. 알고 보니 둘은 적인 척하는 동업자였습니다. 호루기가 한소라를 궁지에 몰면, 소라는 이에 대한 결백을 호소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았고, 그에 대한 수고비를 그 빨간 봉투에 담아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종학은 원래 호루기의 스토커로 본인을 너무 힘들게 하자 한소라에게 자신이 붙여주었다고 말합니다. 

알고보니 본래의 선한 이미지와는 180도 반대였던 한소라는 헌혈 캠페인 포스터 앞에서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을 계기로 선행 포스팅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구정태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녀가 저지른 과거의 범죄들이 알려지게 될 것을 염려하여 그를 살해 용의자로 몰아가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구정태가 한소라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대치하면서 영화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2. 등장인물

구정태(변요한) : 자신의 일을 악용해 자신의 고객들을 관음하는 음흉한 취미가 있으며, 그 취미 때문에 결국 한소라에게 타깃이 됩니다.

 

한소라(신혜선) : 관심을 즐기며 SNS에 비치는 이미지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으로, 사람이나 동물을 해치는 것에 아무 죄책감이 없는 인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가 탄로 날까 봐 구정태를 살인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합니다.

 

3. 총평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반전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한소라의 자작극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사실 한소라도, 구정태도 결코 한쪽만 피해자가 아니라 서로 가해자는 점이었습니다. 한 명에게만 몰입해서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연 배우 두 분의 연기력이 정말 손에 땀이 나도록 몰입해서 볼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반전 있는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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