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우연한 사고에 대해 의심해 본 적 있습니까?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우연한 사고로 치밀하게 설계하여 조작하는 일을 맡은 '영일(강동원)'은 이 분야에서 실력파 설계자입니다. 영화 초반에 주어진 타깃 역시 아무 증거나 의심 없이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하여 처리합니다. 이런 그에게 새로운 임무가 들어옵니다.
이번 타깃은 현재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화제의 인물인 유력 검찰총장 후보자인 '주성직(김홍파)'였으며, 이를 의뢰한 이는 다름 아닌 그의 딸인 '주영선(정은채)'였습니다.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면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 날 수 있는 위험한 의뢰였지만 고심 끝에 영일의 팀,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그리고 '점만(탕준상)'은 이를 함께 맡기로 결정합니다.
24시간을 함께 지내는 부녀의 사이를 어떻게 갈라놓을지 그리고 어떤 방식의 사고로 위장할지 고민하던 중, 두 사람이 항상 수많은 취재진 앞에 등장한다는 점을 이용하게 됩니다. 카메라 플래시와 비, 그리고 휠체어의 조합을 활용하여 사고로 위장하고자 계획한 그들은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감전사고로 위장하여 주성직을 죽이는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임무가 발생한 그날, 재키가 갑자기 현장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영일은 누군가가 재키를 이용해 자신의 조직을 없애려 한다고 생각하는 영일은 그날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을 봅니다. 그러네 그 순간, 버스가 이를 덮치면서 그 사고로 조직원 중 한 명인 점만이 죽게 됩니다.
알고 보니 치매를 앓고 있던 재키와 사고 당시 자신을 버스정류장으로 유인했던 월천을 신뢰하지 못하는 영일은 주영선을 계속 지켜보다가 이치현(이무생)의 대화를 듣고, 전에도 그들의 조직을 노린다고 생각했던 존재 '청소부'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팀원들은 죽게 되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영일은 경찰서에 자수를 하러 가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경찰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너 같은 사람들이 매일 인터넷에서 떠들고 있다며, 영일을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영일을 돌려보낸 후, 주영선과 이치현 주변을 맴돌던 양경진(김신록) 형사가 영일의 집에서 훔친 체스말을 꺼내면서 영화가 막을 내립니다.
2. 등장인물
영일(강동원) : 청부 살인 의뢰를 우연한 사고사로 설계하여 위장하는 일을 합니다. 그는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뛰어난 전략가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겪은 일과, 팀원들에 대한 완전하지 않은 신뢰가 얽히며 그의 치밀했던 계획은 점차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그가 진실로 알았던 것들과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뒤엎어지는 것을 느끼며 미궁 속에 빠집니다. 결국 그는 경찰서에 모든 일을 자백하러 가지만 경찰서에서는 그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 : 영일과 같이 일하는 조직원들입니다.
양경진(김신록) : 서울중앙경찰서 사고조사과 형사로, 주영선과 이치현을 맴돌며 사건을 조사합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영일의 체스말을 들고 있어 열린 결말을 제시합니다.
하우저(이동휘) : 가짜 뉴스를 퍼 나르던 유튜버 중 하나로 주성직의 죽음을 예언하며 범인이 누구인지 안다며 범인의 얼굴 사진을 공개합니다.
3. 총평
흥미로운 소재로 영화관에 직접 찾아가 봤던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은 긴장감도 있고, 설계에 딱 맞게 치밀하게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이 재밌었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를 하며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용두사미라는 사자성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독이 던졌던 떡밥들은 많았지만 회수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결말까지 갔을 때조차 의문투성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의문이 풀리고 나서 열린 결말이 나왔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다 깔끔한 결과와 결말로 맺어지지 않은 부분이 정말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원작이 있다고 들었는데, 원작대로 했다면 더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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